완성못할편지 [2022-11-12]

받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
한줄한줄 수십번 고민해서 써내려간 글귀들

다시 읽어보니 이건 아니다 싶어
지워버린 수많은 문장들

매일밤 너를 생각하며 떠올리는 시구들
찌질한 마음에 찌질한 생각들

고민하면 고민할수록
마음은 어둠에 잠겨버리는데

오늘도 답을 찾지 못하고
완성못할 편지를 계속해서 고쳐 쓴다


바라던 계절 [2022-11-28]

기나긴 밤이 지나고
마침내 보이는 여명의 새벽

너무나도 춥고 외로웠던,
이 밤은 내가 견뎌내야 했던 겨울

계절처럼 돌아올 폭풍들을
견뎌내는 법을 배우는 시간

여명의 끝에서 기다리는건
어떤 계절일까.

바랬던 봄이 아닐지라도
인생은 계속해서 살아내야 한다.

겨울을 견디지 않고서는 봄이 오지 않으니까
겨울의 끝에서야 찾아오는 것이 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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