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하루 [2022/06/01]

요즘엔 달이 안보여.
밤 산책때 마다 눈으로 쫓던 달인데,
하늘에는 희미하게 낀 구름뿐

달을 볼때 마다 생각났던 너가
달이 없으니 잊혀져 가지만

금세 찾아올 보름에
새하얗게 달이 뜨면
다시금 너의기억 살아나겠지

지난 번 기억의 밤은 쌀쌀했지만
다음번 밤은 조금 더 훈훈하기를


원더풀 라이프 [2022/06/01]

삶을 돌아보건데,
내 인생에서 남기고픈
행복의 5분을 떠올릴 수가 없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상투적인 말들이 떠오르지만,
그럼에도 납득할 답을 찾을 수 없다.

사랑이 내게 기적이 될 수 있을까.
무수히 많은 아픔을 주지만,
그럼에도 돌이켜보면 행복이었다는 사랑.

내 인생의 기적을 찾아
남기고픈 5분을 남길때까지,
나는 계속해서 사랑을 꿈꿀 것이다.

이 순간을 돌이켜봤을때의
행복으로 만들어줄 사람을 만날때까지
기적 같은 삶을 꿈꾸며,


바램 [2022/06/09]

항상,
이 밤을 너와 함께 걷고 싶다고 생각했다.

벤치에 앉아 거리를 바라보면
서로를 바라보는 연인들의 얼굴이 너무 행복해보여.

나도 그리되고 싶다고,
너와 그렇게 되고 싶다고
항상 생각해왔다.

마음이 급해 망친 일들이 많아
최대한 자신을 붙잡고 있지만,
조급한 바램은 어쩔수 없구나

길고 긴 외로움과 아픔을 딛고,
이제는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을 만큼 성장했으니

언젠가 어느 순간에서는
이 밤을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인생 [2022/06/14]

내 인생은 애매하게 낀 구름과 같다.
차라리 어둠이었으면 체념하고
마음대로 자유로이 살았을텐데

하늘은 내 인생을 이용해 무엇을 하시려고
이런 허상된 삶을 살게 하는가
왜 하필 이 보잘것 없는 이의 마음을 떼어가고
필요도 없는 것들을 주시는가
왜 계속해서 희망과 절망을 반복시켜
나약한 마음을 고문하는가.

서른이 될때까지 외로움이 인생을 압도해
돌이켜보면 다시 살고 싶지 않은 인생이다.

언젠가 하늘을 만난다면
따지고 따진 후 서럽게 울고
죽은 마음을 다시 죽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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